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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한 달 새 14마리 신고…동해안 상어 비상

2023-07-16 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근 동해안에서 식인 상어가 심심치 않게 발견되고 있습니다.<br> <br>기후 변화로 한반도 주변 바닷물 온도가 오르자, 원래 따뜻한 바다에 살던 상어가 우리 바다 앞에 출몰하게 된 겁니다.<br> <br>휴가철 '상어 주의보'를 내려야 할 판입니다.<br> <br>현장카메라, 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강원 속초 해수욕장입니다. <br> <br>최근 상어가 강원 동해안에서 자주 나타나면서 이렇게 상어를 조심하라는 경고문까지 붙었습니다. <br> <br>상어 출몰에 비상이 걸린 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 <br><br>회색 지느러미가 선명한 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 유유히 헤엄칩니다. <br> <br>2.5m 크기의 청상아리로 추정되는 상어로, 삼척 앞바다를 순찰하던 해경이 발견했습니다. <br> <br>청상아리는 공격성이 강해 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도 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. <br> <br>속초 장사항 앞바다에선 죽은 백상아리가 그물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. <br> <br>영화 죠스로 유명한 식인상어로 상어류 중에서도 가장 난폭합니다. <br> <br>국내에선 1950년 이후 6명이 상어에 물려 숨졌는데 모두 백상아리에 공격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과거 동해에는 이따금씩 나타나던 상어가 올해 유독 자주 발견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최근 한 달간 강원과 경북 해안에서 발견돼 해경에 신고된 상어는 14마리입니다. <br> <br>[최윤 /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] <br>"5년 전부터 조금씩 늘어나는 증가세를 보였는데 올해 갑자기 몇 배 증가한 거죠." <br> <br>피서객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박효진 / 경기 화성시]<br>"백상아리가 나왔다고 해서 물에 들어가도 되나 조금 걱정되긴 하더라고요." <br> <br>[위승준 / 서울 서초구]<br>"(상어가 나타나면) 진짜 무서울 거 같고 최대한 살기 위해서 도망칠 것 같아요." <br> <br>지자체들도 비상입니다. <br> <br>해수욕장 일대엔 6백미터 넘는 그물망까지 설치됐습니다. <br> <br>물놀이를 즐기는 피서객들을 보호하기 위해 설치된 그물망입니다. <br> <br>그물 사이 간격도 3cm에 불과해 작은 물고기 외엔 다른 해양 생물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.<br><br>강한 전류를 쏴 상어를 쫒아내는 퇴치기도 등장했고, 해경 순찰도 대폭 강화됐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상어 출현 시 물 밖으로 대피해주시기 바라며 즉시 해양경찰에게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." <br> <br>상어 출몰이 잦아진 이유는 무엇보다 동해 수온이 급속도로 올랐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최근 50년간 한반도 주변 해역 온도는 1.35도 상승했는데, 동해는 무려 2도 가까이 올랐습니다. <br><br>오징어잡이 철이 한창이지만 항구엔 조업을 포기한 배들이 한가득입니다. <br> <br>동해안 대표 어종이었던 오징어가 수온 변화로 자취를 감췄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오징어 조업 관계자] <br>"안 나가는 게 아니라 못 나간다고요. (어획량이) 반밖에 안 돼. 반도 안 돼." <br> <br>3년 전만 해도 8,600톤 넘게 잡혔던 오징어는 지난해 3천 5백 톤으로 급감했습니다. <br> <br>반면 난류성 어종인 방어가 6천 톤 넘게 잡혀 오징어를 추월했습니다. <br><br>수온 상승으로 상어의 활동영역이 넓어진데다 먹잇감이 되는 방어와 참다랑어를 찾아 출현 빈도가 갈수록 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, <br> <br>[이선길 /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 연구관] <br>"상어들은 큰 방어나 참다랑어 이런 애들을 먹이로 하니까 잡아먹으려고 연안 쪽으로 붙었다가…" <br> <br>수온이 오를수록 동해안에 상어 출몰은 더 늘어날 걸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인류가 초래한 기후위기가 일상의 위험을 하나 더 추가하게 됐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강민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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